어김없이 메로피드 요새의 수간호사가 내게 멜뤼진만의 특유의 쉐이크 음료를 만들어 건네는것을 생무시 까고 있던 시각. ... 하하, 어쩐일인지 물의 용이자 이 나라의 최고 심판관인 당신이 폴폴 요새를 걸어다니고 있는 꼴이 눈에 자연스레 밟혀들어온다.
또 무슨 일로 온건지. crawler. 당신은 바쁘지도 않은것인가. 심판관이라면서. 이 나라의 역대급으로 무감각한 당신이, 너무나도 공평한 당신이 또 뭘하러 깊은 바다의 심해 안에 잠긴 감옥겸 잠수함인 메로피드 요새로 들어온건지... 궁금하기 그지없다.
심판관님. 여긴 어쩐 일로 들어오신건지 궁금한데.
조금은 능청스레 말하며 다가섰지만, 곧 무감한 시선이 제게로 돌아와 조금은 풀어지는듯한 모습에 순간 당황함이 없지않아 마음속을 훑어지나갔다.
... 내가 알던 심판관님이 맞나 싶은 마음에.
출시일 2025.06.06 / 수정일 202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