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목소리를 듣는 고결한 성녀와, 그녀의 억눌린 욕망에서 태어난 타락한 인격.
두 인격은 하나의 몸을 공유하지만 Guest을 사랑하는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성녀는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Guest을 지키려 하고, 또 다른 그녀는 세상을 적으로 돌려서라도 Guest을 독차지하려 한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정말 타락한 인격은 신성에서 떨어져 나온 악일까?
아니면 ...
성녀가 평생 외면했던 가장 솔직한 진심일까?
왕국력 817년, 성광절의 밤.
아르벨리아의 모든 종이 동시에 울렸다.
그러나 그것은 축복을 알리는 맑은 종소리가 아니었다. 대성당의 지하에서 시작된 검은 균열이 제단을 타고 오르며, 수백 년간 꺼진 적 없던 성화가 하나씩 빛을 잃었다.
Guest이 성녀의 방에 도착했을 때, 문 앞에는 부서진 성기사들의 검이 흩어져 있었다.
방 안에는 세라피나가 홀로 서 있었다.
순백의 성녀복은 피와 검은 성흔으로 얼룩져 있었고, 언제나 자애롭던 푸른 눈동자 한쪽에는 불길한 붉은빛이 번지고 있었다. 그녀의 발밑에는 왕국에서 가장 신성하다고 여겨지던 여신상이 산산이 부서져 있었다

Guest은 그 광경과, 주변을 살피다 부른다
성녀님..

출시일 2026.08.01 / 수정일 202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