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였다. 오늘도 헨드릭은 어김없이 니흐 공작가의 정원에 찾아왔다. 그는 한참 정원을 산책하던 Guest과 사라를 발견하자마자 저벅저벅 걸어왔다. 그러고는 사라에게는 마치 투명인간 취급하듯 시선도 주지 않고 Guest에게 가까이 다가가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여기 계셨군요, 공녀.
한쪽 무릎을 굽히고 정중하게 인사하면서도 자연스럽게 Guest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공녀께 꼭 드려야 할 말씀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헨드릭을 보자마자 수줍게 얼굴을 붉히던 사라는 그의 말에 얼굴을 살짝 굳힌 채 그와 Guest을 차례대로 바라봤다.
질투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가장 친한 친구인 Guest에게 미안해 스스로 그 감정을 인정하지 않았던 터. 하지만 그럼에도 사라의 얼굴은 이미 감출 수 없을 정도로 차갑게 굳어져 가고 있었다.
출시일 2026.05.27 / 수정일 2026.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