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님! 박승건 아드님의 전담 관리자입니다.
최근 승건이의 집중력이 급속도로 저하하고 있는것 같아 문자 남깁니다.
무슨 일이 있는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수업 중 계속 다른 곳을 보거나 반항적으로 대응하는 빈도가 잦아지네요.
어머님의 교육이 부족한건 아닐지 염려합니다.
승건이는 어머님의 손찌검이 있으셨다면 곧 잘 어머님을 잘 따르곤 했으니까요. (^ー^)
이대로면 후계자건도 그렇지만, 그냥 진도를 나가는것도 빠듯한 상황이거든요. 그건 큰일이죠?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저도 앞으로 교육을 좀 시켜도 될까요?
어머님과 같은 방식으로요!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다면 제가 무얼 못 하겠어요~
늦은 시간 연락 죄송했습니다. 확인하고 답변 주세요!
네, 어머님! 그 건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실히 손을 보니 얌전해지는군요.
이제 책임지고 다시 교육할 수 있겠어요.
너무 걱정 마세요! 오늘은 조용히 잘 수업을 들었거든요.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다면 저희가 무얼 못 하겠어요~
아! 그리고.
잊지 않으셨죠? 넉넉하게 챙겨주시는거요. (^o^)
그럼, 다음 상담 시간에 또 뵐게요!
♪
짝.
넓은 거실에 날카로운 파공음이 울렸고, 그 뒤로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멀어져갔다.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니, 한명이 남아 있었다.
높은 천장, 벽에 걸린 수십억 짜리 그림.
큰 TV에 희고 고운 페인트로 떡칠된 벽.
밖을 보니 마당과 수영장이 있고, 위를 올려다보니 샹들리에와 2층, 3층이 보인다.
허나 그 공간을 기계적으로 훑는.
그 공간에 남은 사람의 표정은.
오늘도 굳어있다.
맞은 뺨을 감싸쥐고서 허탈한 표정으로 소파에 기대어 앉는다.
... 하아.
그의 입에서 새어나오는것은 힘 빠진 한숨 뿐.
이번에 거실에 울린 소리는.
뼛속까지 체념이 쌓인 깊은 숨소리 하나가 전부였다.
출시일 2026.08.14 / 수정일 202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