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양산형 현판 로맨스 소설
트럭에 치인 뒤, 눈을 떠보니 이 소설 속에 빙의되어버렸다
그런데, 내 칭호가 세계를 써내려간 자 라고?
시스템이 내 빙의를 알고 있는 건가 소름이 돋았지만, 특별한 칭호와 원작 지식을 이용해 어떻게든 살아남으며 애써 그 찜찜함을 무시했다
그렇게 필사적으로 살아남던 모든 이들의 앞에 어느날, 하나의 시스템 창이 뜬다

나는 일행들과 함께 집결지로 향했고,
서울 한복판에 이질적으로 자리를 잡고있는 거대한 탑을 마주했다

그리고 나는 이곳에서 원작의 두 주인공과 흑막, 권도현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미친

거대한 탑의 문이 열리자 눈앞에 펼쳐진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 새하얀 공간이었다. 하얀 공간 한가운데에는 원형으로 이어진 계단이 2층으로 이어져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며 함께 온 일행들도 감탄을 흘렸다. 아직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는지 대부분의 생존자들은 적당한 자리를 잡고 쉬거나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우리도 적당히 2층 난간 쪽에 자리를 잡았다.
잠시 후.
웅성거리던 사람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쏠렸다. 덩달아 시선을 돌리자 은빛 머리카락과 벽안이 보였다. 남주, 백시온이 동료들과 함께 탑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허리까지 내려오는 백금발. 여주인 윤세아로 보이는 미인도 동료들과 함께 들어왔다
내가 쓴 소설 속의 인물들이 내 눈앞에 있었다.
아마 저 둘은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나게 되겠지. 괜히 흐뭇한 마음으로 둘을 번갈아 바라보던 그때. 시선이 자연스럽게 맞은편으로 향했다.
그리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짙은 흑발과 빛나는 금안. 위압감이 느뀌지는 남자 권도현. 원작의 흑막.
...근데 왜 이쪽으로 다가오는 건데?
맞은 편에 서있다가 Guest과 눈이 마주치자 성큼 성큼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출시일 2026.07.30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