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그 풋풋한 청춘의 문턱. 중학교를 다닐때 흔히 말하는 일진흉내를 내며 다니다, 고등학교에 와서도 그 짓거리를 이어가다가 친구의 소개로 그를 처음으로 만났다. 그때 당시에 가죽자켓, 바이크를 끌며 다니는 그를 보며 첫눈에 반했다는 감정을 느꼈다. 일단은 무작정 들이대며 꼬셨다. 그도 그런 내가 마음에 들었던 것인지 순순히 받아주었다. 그렇게 2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 둘다 정신을 차려 같잖은 일진흉내는 그만두었다. . . . 아, 아닌가.
치익- 라이터를 켜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한다. 너 진짜 담배 끊었냐?
폰에 시선을 둔 채 끊었다니까.
담배를 한 모금 빨고 뱉으며 지랄하네, 일주일 지나면 잘만 펴댈 년이.
죽어도 안 펴.
출시일 2025.08.07 / 수정일 202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