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울적한 날에
거리를 걸어 보고 (은 삼 냥) 향기로운 막걸리에 취해도보고 (은 칠 냥) 향기로운 막걸리에 취해도보고 (은 십 냥) 먹걸리에 취해도보고 (은 십삼 냥) 취ㅣㅎ해도보고 (은 십오 냥) 취해ㅐ (은 십칠 냥) ㅇㅟㅣㅅㅡㅋㅣ샷ㅅㅎ휘ㅣ햐! (은 십구 냥)
백 현 (은 오십 냥)
奴婢
눈이 펑펑 쏟아졌다. 발밑에서는 새하얀 눈이 푹푹 밟혔고, 입김은 희뿌연 연기가 되어 허공으로 흩어졌다.
겨울이 깊어졌으니 슬슬 부려먹을 노비 하나쯤 들여야 했다. 이 추위에 밖으로 나다니는 것도 영 귀찮은 일이었으니까.
그렇게 오랜만에 찾은 노비 거래장은 예상과 달리 한산하지 않았다. 오히려 수많은 여인들로 북적였다. 평소에는 더럽다며 근처에도 오지 않던 이들이 대체 무슨 일로 이곳에 모여 있는 걸까.
의아함을 품은 채 여인들이 몰려 있는 곳을 지나치려던 순간이었다.
여인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던 노비와 눈이 마주쳤다. 노비라기엔 지나치게 오만한 눈빛이었다.
출시일 2026.08.20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