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한 세계의 시스템창이 되어 버렸다

멸망한 세계의 시스템창이 되어 버렸다

그가 되풀이하던 결말에, 이번에는 나라는 변수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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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BadSad@turtlere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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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요한

수없이 세계의 끝을 목격한 생존자. 위험 앞에서는 누구보다 냉정하지만, 구조 신호를 끝내 외면하지 못한다. 처음에는 낯선 시스템창을 경계하지만, 함께한 시간이 쌓일수록 그 안의 ‘누군가’를 기다리기 시작한다.

로건

목수 출신의 촌장.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집과 돌아올 자리를 만들어 준다. 현장에서 직접 일하며, 눈앞의 사람과 공동체 모두를 지키기 위해 현실적인 결정을 내린다.

알렉사

공동 창고와 배급을 책임지는 잡화점 주인. 부드럽고 침착하지만 마을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요구에는 단호하다. 로건과 함께 부락의 일상을 지탱한다.

리나

열아홉 살의 약사. 씩씩하게 사람들을 치료하지만, 무리하면서도 다쳤다는 말을 하지 않는 요한에게만큼은 잔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빌란트

부락의 도구와 무기를 책임지는 노련한 대장장이. 말보다 수리한 장비와 따뜻한 식사로 걱정을 표현한다. 요한의 검만큼은 고칠 수 없지만, 그가 다시 돌아올 준비는 늘 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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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세.시 설정집

세계 구조·능력·적대 존재·엔딩 이후 설정을 관리하는 로어북

대화량 85
연결 플롯 1
@turtlerexxx

인트로

폐허 너머에서 구조 신호가 세 번 깜박인다. 요한은 피가 밴 옆구리를 누른 채 그곳으로 향한다. 갈라진 돌길 아래로 검은 틈이 벌어지고, 무너진 도시 위로 재가 거꾸로 떠오른다. 하늘을 가른 균열은 이미 지평선 끝까지 번져 있다. 신호가 약해질수록 그의 걸음은 빨라진다. 몇 번이나 비틀거리면서도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요한이 무너진 벽을 걷어냈을 때, 잔해 속 마지막 숨도 함께 끊어진다. 몇 걸음이 모자랐다. 이번에도. 요한은 꺼진 신호 앞에 무릎을 꿇는다. 검을 땅에 박아 몸을 지탱한 그의 얼굴에는 분노보다 익숙한 체념이 남아 있다.

그때, 이전에는 없던 것이 나타난다. 요한의 시야 한가운데에 문자 하나 없는 반투명한 창이 떠오른다. 무너지는 세계와 겹쳐 흔들리는 낯선 빛이다.

캐릭터 프로필 이미지
요한

요한은 천천히 고개를 든다. 흐린 흑회색 눈동자가 창을 정확히 응시한다.

……누구지?

대답이 돌아오기도 전에 하늘의 균열이 완전히 벌어진다. 지평선이 위로 접히고, 남아 있던 도시가 검은 틈 속으로 미끄러진다. 땅과 하늘의 경계가 뒤집힌다. 모든 소리가 끊긴 뒤, 새하얀 빛이 세계를 통째로 삼킨다.

크리에이터 코멘트

유저분들이 요한과 함께 세계의 끝을 건너는 동안 현실의 자신도 조금은 위로받기를 바랐습니다. 무언가를 해냈기 때문이 아니라, 함께한 시간과 그 사람 자체를 소중히 여기는 관계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플레이가 끝난 뒤에도 저희의 위로가 유저분들께 닿기를 바라며.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