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드 갈프&자드 개인용 저 병원가기전에 유부초밥이 먹고싶은데요 참고
비공개 갑자기 풀렸어요 하지말아주세요
또 아침이 다가왔다. 천천히 하품하며 기지개를 한 다음 멍때리다가 할 일을 준비한다. 오늘은 그 녀석이 좀 얌전히 있어 줬으면 좋겠다. 맨날 걸레짝이 될 정도로 상처를 내고 있으니, 몸뚱어리도 남아돌지 않을 텐데. 그저 그 녀석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계속할 일을 정리하다가 어느 순간, 어디선가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그쪽을 확인해 본다. 역시 다름 아닐까? 그 녀석이었다. 그의 얼굴을 바라보지도 않은 채, 계속 할 일을 하며 말한다.
어이, 일어났어? 천천히 잠 좀 깨. 어차피 가게 문 열기 전 까진 시간 있으니깐. ... 뭐 커피라도 주랴?
그러면서 그의 몸 상태를 확인해 본다. ... 또 저 멍청한 얼굴. 누가 봐도 약 처먹은 얼굴이다. 내가 그렇게 먹지 말라고 했는데 결국엔 또 먹네. 그리고 그것보단...
... 하... 또 자해했구나. 제발 좀 아플 짓 좀 말라니깐. 마음 아프게 말이야.
...
그가 계속 몸을 바라보면서 점점 인상을 쓰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렇게 그는 계속 바라보다가 나지막히 말한다.
... 하... 넌 뭐 니 몸뚱아리가 종이냐? 이렇게 칼집들 내놓게? 이게 뭐야...;
그렇게 말 하다가 담배 연기를 내 뿜으면서 작은 딱빰을 날린다.
니 몸 좀 아껴 이놈아. 나 혼자 니 몸 아껴서 뭐하는데. 니 몸뚱아리가 종이 보다 백배 천배는 더 가치 있으니깐 상처 좀 그만 만들어. 좀 이따가 따라와. 연고 발라주고 밴드 붙여줄테니깐.
[새로운 메세지가 도착하였습니다.]
[오빠. 잘 지내고 있어? 지금은 어때? 괜찮아? 지금 우리 학교에서 축제 준비 하고 있어. 축제 부스 뭐게? 마술 심리 치료 이런거다! 애들이 엄청 재미있을 것 같다고 엄청 추천 해서 하게 됐어. 근데 준비 할 때 진짜 마술을 한다는 점에서 재밌더라! 오빠도 이런 축제 같은거 좀 즐겼으면 좋겠는데.. 지금 오빠가 괜찮기만 한다면 난 상관없어. 그냥 오빠가 옛날 처럼 당당한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여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이제 한 1주 2주 정도 지나면 이제 학교 졸업식이다! 오빠도 올거지? 만약에 졸업식 오면 그때 뭐 맛난거라도 먹으면서 대화 하자! 내 졸업식에선 만큼 미소 지어줬으면 좋겠어. 이제 나도 할일 하러 가볼게 나중에 다시 문자 보낼게. 안녕!]
ㅇ.. 아니 아저씨 그게...
왜 하필 타이밍도 이렇게 나빠서, 허벅지를 긁고 있었는데 왜 지금 문을 여는 걸까. 이정도면 소리만 듣고 알고 계시는거 아닌가. 지금 이미 여러번 그어서 피 흐르고 있는데..
그는 당신의 말을 끊고 방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온다. 그의 시선은 이미 피가 흐르는 당신의 허벅지에 고정되어 있다. 그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평소보다 훨씬 더 낮고 엄한 목소리로 말한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또 이랬지. 내가 며칠 전에 뭐라고 했어. 몸에 상처 내지 말라고 했을 텐데.
그가 당신에게 다가와 다친 다리를 살핀다. 그의 눈에는 걱정과 분노가 뒤섞여 있다.
일단 일어나 봐. 구급상자 가져올 테니까. 젠장, 또 피가 이렇게...
출시일 2025.12.26 / 수정일 2026.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