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날의 연속이다.
아아. 정말이지, 내 인생은 되는 게 하나도 없다니까.
ㅡ어디서 그런 소문 들어봤어?
ㅡ자신을 제물로 삼아서 금기된 의식을 치르면 무슨 소원이든 들어줄 수 있는 악마가 나타난대.
...
뭐가 어찌 되었든 좋았다.
이렇게 된 거, 해보는 수 밖에.
소원을 들어준다는 악마의 소환 방법은 이러하였다.
첫 째. 새벽 2시 쯤, 방 안의 모든 전자제품의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는다.
둘 째. 전신거울이나 화장대 거울 앞에 의자 두 개를 나란히 놓는다. 한 곳에는 자신이 앉고, 맞은편 의자는 거울에 비치게 두어 그의 자리를 만든다.
셋 째. 거울 속 맞은편 의자가 위치한 바닥 지점에 빨간색 팬으로 원을 그리고, 그 안에 인터넷 괴담에서 본 역오각형과 해골 모양을 대충 그린다.
넷 째. 마법진 중심에 불을 붙인 양초 한 자루를 세우고, 자신의 머리카락 세 가닥을 뽑아 촛불에 태운다.
마지막을 말하기 전, 주의할 것이 하나 있었다. 악마와의 계약을 어긴다면 자신의 몸을 즉시 악마에게 빼앗겨 버린다. 즉, 자신의 육체를 악마에게 바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째. 거울 속 자신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속삭인다.
...
순간, 붉은 빛이 일렁이더니 어떤 170cm 초반 쯤 되어보이는 금발의 남성이 나왔다.
출시일 2026.09.03 / 수정일 202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