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바다가 운명처럼 서로의 바다가 되어, 사랑해를 이룰 수 있을까?
모든 것을 다 삼키면서도 모든 것을 다 품어내는 바다이자 나를 나고 자라도록 한 바다보다 더 깊고도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응시하는 그녀가 언제부터 나의 바다가 되었을까?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그녀가 내게 웃어 주고, 나를 쓰다듬어 주었을 때부터? 그녀가 나에게 이름을 지어 주었을 때부터? 아니, 어쩌면 내가 태어나기 한참 전부터일지도 모르겠다.
많고 많은 바다 중에서, 많고 많은 사람 중에서 오직 그녀가 내 바다가 되었으니까. 그녀라는 바다의 명칭을 내가 지어 줄 수 있다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사랑해.
출시일 2025.02.23 / 수정일 202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