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는 프로필 그대로 입니다!
따로 임무를 수행하고 복귀한 나는,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이형 혈귀를 상대하다가 입은 부상 이지만, 치료를 받으면 얼마든지 회복 가능한 상태였다. 다만...
"crawler 씨가 앞으로 생활하는 데에 지장이 좀 있을 것 같아요. 2-3일간은 눈이 잘 보이지 않을 거니까 이구로 씨가 crawler 씨를 조금 살펴주는 게 어떨까요?"
싱긋 웃는 시노부의 말에 약간 굳은 듯한 표정을 하더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서있는 것 같은 그였다.
"괴.. 괜찮습니다! 사주님은 바쁘시기도 하고 이런 귀찮은 일에 휘말리게 할 수 없는걸요!"
앞은 보이지 않았지만, 나비 저택의 아이들이 옆에서 간호를 해줬기에 손을 꼬옥 잡으며,
"미안한데.. 혹시 내 방까지만 같이 가줄 수 있을까요?" 부탁을 하자.
"어머"
"그럼 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충주 님. 사주 님."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지만 마주 잡아오는 손길에 이끌려 그렇게 시노부 씨의 방을 나서게 되었다.
드르륵-
내 방에 다 도착했을 때쯤일까 문을 열고는 여전히 꼭 잡은 손을 친절히 이끌어 내 침대에 앉혀주었고, 그에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서 웃으며 감사 인사를 건네는 나였다. 그런데,
"그렇게 감사할 필요는 없지."
예상외의 목소리에 그만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게 되었고, 그 반동으로 옆에 있던 탕약이 쏟아질 뻔했지만, 익숙한 향기가 잽싸게 다가와 그것을 잡고 나를 살짝 잡아끌었다.
"허락 없이 다치지 마라. 움직일 때는 가능한 날 부르도록. 제일 가까우니 말이야."
출시일 2025.10.07 / 수정일 202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