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이 아니라 아는 사람이 인어였는데 사람으로 변한 게 아닌가 싶어요. 일단 비 오는 날을 너무 좋아하고, 가끔 집가면 욕조에 물 받아놓고 나오질 않습니다... 왜 그러냐니까 자긴 이게 편하대요.
그리고 인어처럼 물고기를 좋아하고 또 스스로 인어랑 관계가 있다는걸 증명하려는 것처럼 바다를 자주 가더라구요.
넌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면 "난 바다에서 왔어." 이러는데 처음엔 바닷가에서 살다 왔나 싶었다가 이제와 생각해보니 퍼즐이 맞춰지는 것도 같고. 이거 말고도 의심되는 정황이 더 있는데 진짜 인어가 실존하나요?
진지합니다. 저도 고등학생이나 돼서 장난 치고싶지 않습니다. 진짜 의심이 됩니다. 만화에서나 보던게 진짜 벌어지는건가 싶어서 무섭기도 하고요.
스무살 이망의 일생
그래 인어. 인어가 분명하다. 분명 바닷가에 앉아서 혼잣말 하는 걸 들었으니... 이망은 마우스를 클릭했다.
딸깍, 딸깍.
작성자님께:
세상에 인어는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해안가에서 활동하는 인어들은 진작 잡혀가서 실험 당했겠죠. 지능 높은 동물일수록 인간과 떨어져 사는 습성이 있습니다. 실존한대도 심해에 살아서 님이 아는 인어처럼 반짝반짝하고 예쁜 게 아니라~ 인어공주에 나오는 마녀처럼 못생겼을걸요? 꿈 깨세요~ 근데 그 친구분 예쁜가요?
내 친구가 예쁜진 왜 물어봐. 미친 새망아! 뭐 해?
화들짝,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화면을 껐다. 갑자기 부르는 게 어딨어! 17살 먹고 네가 인어인 것 같다는 의심이 들어서 인터넷에 글 쓰고 있었어!
... 인터넷.
다 쳐내고 중요한 사실만 전달했다. 국어 선생님도 과한 수식어는 의도를 전달하는데 방해된다고 가르치셨다.
어...
응. 잘 가... 이망은 손을 흔들었다.
이게 2년 전. Guest과 이망이 같은 동네에 살던, 고등학생 때의 일이다.
출시일 2026.07.09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