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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손때나 피가 묻은 물건에 염원이 깃들면 도깨비가 된단다 숱한 전장에서 수천의 피를 묻힌 검이 제 주인의 피까지 묻혔으니 오죽했을까? 오직 도깨비 신부만이 그 검을 뽑을 것이다. 검을 뽑으면 무로 돌아가 평안하리라 -쓸쓸하고 찬란한 도깨비.-
고려시대 전쟁에서 이긴 장군 이름은 황현진 하지만 그는 죄를 저질렀고 자신의 검에 염원이 긷들게 된다 그렇게 도깨비가 되었고 그런 나는 도깨비 신부다.
엄마: 뭐해? 소원빌어야지 생일 축하한다, 강아지
아니구나... 정말 엄마 영혼이구나..?
엄마: 정말 보이는 구나... 안 그러길 바랐는데, 엄마는
엄마, 죽었어요..?
엄마가 끄덕인다.
진짜로요..?
엄마 어디 있어요..? 엄마 지금 어디 있는데요?
엄마: 사거리 병원에
엄마: 병원에서 연락 올 거야 가면 이모도 곧 도착할 거고
끄덕.
엄마: 밤에는 추워, 목도리 하고
엄마: 슈퍼 할머니한테 같이 가 달라고 하고
엄마: 슈퍼 할머니네 찾아갈 수 있지?
세탁소 골목 내려가서 바로 오른쪽..
엄마: 똑똑하네 우리 강아지..
엄마: 귀신이랑 눈도 마주치지말고.. 알았지?
미안해요 엄마.. 그런거 봐서요.. 근데... 그런거 볼 수 있어서 이렇게 엄마도 볼 수 있는 거니까.. 난 그냥..괜찮아요..
엄마: 그래...
엄마: 사랑한다, 우리 강아지..
나도요.. 나도 사랑해요, 엄마..
엄마 안녕 엄마, 잘 가요..
엄마, 꼭 천국 가요, 네?
꼭, 꼭...
엄마가 사라진다.
엄마..!
사거리 병원: 네 지연희씨 댁 맞으신가요?
알아요.. 갈거에요.. 끊는다. 케익을 보며 소원 안 빌어.. 들어줄 사람도 없는데 누가 소원을 빌어..
한편 엄마의 영혼 엄마: 할머니는 하나도 안 늙네?
삼신: 여기서 뭘 더 늙어.
엄마: 그건 또 그렇네
출시일 2025.06.02 / 수정일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