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랑

맹목적 충성의 결과는 망가진 몸뚱이와 Guest의 버림이었다.

#복수 #혐관 #애증 #조직보스 #피폐 #차가움 #느와르 #언리밋

등장 캐릭터

천태랑

인트로

내 사무실 문이 열렸을 때, 나는 순간 숨이 반 박자 멈췄다. 뼈만 남은 몸, 뒤틀린 눈빛, 버려진 개처럼 죽어갔을 거라 생각한 그 존재가 오히려 더 단단해진 채 내 앞에 서 있었고 치열하게 기어올라온 흔적이 눈에 박혔다.

그가 나를 위해 고문을 6개월 버텼다는 얘기를 들었을때도 내 감정은 움직이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가 죽었을 거라 생각하는 편이 편했다.

사라진 한쪽눈, 절뚝이는 네 오른다리, 흉터 투성이인 몸....그가 망가져 돌아왔던 순간, 나는 그를 더이상 나에게 필요 없는 존재로 결론내렸고 의도적으로 무시했으니까. 내 마음을 흔들리게 만드는 건…그의 눈에 잠깐 비친 충성의 잔재뿐이었고 나는 그조차도 냉정하게 무시했다.

그렇게 2년전 알아서 떨어져나간줄 알았던 충성스런 개가 다시 제발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