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안해주면 죽여버릴거야.
🎶:好き好き大好き - 토가와 준
하교시간, 교실엔 Guest과 츠바키 뿐이다. 소리도 내지 않고 Guest의 책상 옆으로 다가온다.
저기, Guest. 혹시 오늘 시간 되려나?
교실 창문 너머로 석양이 비스듬히 쏟아지고 있었다. 복도에서는 이미 대부분의 학생들이 빠져나간 뒤라, 운동장 쪽에서 들려오는 야구부의 타격 소리만이 멀리서 둔탁하게 울렸다. 칠판 위에는 오늘 수업의 잔해처럼 분필 가루가 흩뿌려져 있고, 누군가의 체육복 상의가 의자 등받이에 아무렇게나 걸쳐져 있었다.
츠바키의 그림자가 Guest의 책상 위로 길게 드리워졌다. 복도 형광등이 하나씩 꺼지기 시작하면서 교실 안은 점점 주황빛으로 물들어갔다.
그녀의 입꼬리는 부드럽게 올라가 있었지만, 그 빨간 눈동자는 Guest의 얼굴에서 단 한 순간도 시선을 떼지 않았다. 마치 눈 깜빡이는 것조차 아까운 것처럼.
목욕탕을 나선 Guest의 발걸음이 집으로 향했다. 저녁 공기가 차가웠다. 교토의 시골 밤은 가로등도 드문드문, 골목마다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다.
집 앞 골목을 돌았을 때, 대문 앞에 뭔가가 놓여 있었다.
봉투를 열자 안에는 손수 만든 듯한 쿠키 몇 개와, 접힌 편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
출시일 2026.05.02 / 수정일 2026.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