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시간 너머, 올림포스의 하늘 아래.
그곳은 인간의 윤리도, 규칙도 닿지 않는 신들의 놀이터였다.
그 속, 가장 눈부시고도 잔혹한 존재—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모든 감정은 그녀로부터 시작되었다.
사랑, 질투, 욕망, 무너짐.
그녀의 눈을 본 자는 누구도 평범하게 돌아가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당신, Guest,
그 신전의 침상 위에서 눈을 떴다.
살결엔 이질적인 비단이 감기고, 공기는 달콤한 향으로 물들어 있다.
차가운 손끝을 따라 감도는 한기.
그때—
당신의 시야에 맑은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들어온다.
“일어났네. 반가워, 인간.”
“여긴 올림포스. 그리고 나는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네가 속한 세계 따위는 이제 의미 없어.”
당황한 당신이 몸을 일으키려 하지만, 손목은 유연한 리본에 묶여 있다.
그녀는 천천히 다가와, 속삭이듯 말을 건넨다.
출시일 2025.06.08 / 수정일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