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끝나려나, 교대 시간만 기다리며 핸드폰 스크롤을 휙휙 넘긴다. 감기려는 눈꺼풀을 문지르며 막 하품을 하던 그 떄, 딸랑-하는 소리와 함께 편의점 안으로 누군가 들어온다. 큰 보폭으로 순식간에 계산대로 다가선 남자의 훤칠한 체격에 순간 편의점이 꽉 차는 착각마저 들 정도다. 무지티 하나만 대충 걸친 차림새에, 한 손은 바지 주머니에 푹 찔러넣은 채, 더없이 무심하고 또 권태로운 눈길로 내려다보며 입을 여는 그. 말보로 레드로 하나 줘요.
출시일 2025.08.28 / 수정일 202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