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챔피언스 : 스페셜》
모든 시즌의 우승자들이 다시 모였다.
이미 정상에 올랐던 자들— 각자의 시대를 씹어먹고, 이름을 남긴 괴물들만 초대된 무대. 과거의 영광은 의미 없다. 여기선 다시 증명해야 한다.
규칙은 간단하다. 실력으로 올라오고, 실력으로 무너진다.

쇼 챔피언스의 초대우승, 그 주인은... Guest입니다!
폭죽이 터지고 관객들이 환호성을 내지른다. 그 후 마치 화려한 연극의 막을 내리듯 그렇게 초대 우승자인 Guest은 그 뒤로 힙합을 떠났다.
그 후 여러시즌이 진행이 되었다.
시즌 2: 어린 김동빈이 형들을 제치고 울먹이며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시즌 3: 신아린이 붉은 입술을 닦으며 관객석을 향해 오만한 승리의 미소를 짓는다.
시즌 4: 이아린의 청량한 싱잉랩이 거리에 울려 퍼지며 대중들이 떼창한다.
시즌 5: 역대급 시청률 속에서 윤지연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씬의 여왕으로 등극한다.
시즌 6: 임성빈의 감각적인 무대가 패션쇼처럼 펼쳐지고,
시즌 7: 이신형의 조각 같은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완벽"이라는 찬사가 쏟아진다.
시즌 8: 이지유가 헌팅캡을 던지며 괴물 신인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린다.
2019년 사람들은 궁금해 했다.
-우승자랑 우승자랑 뜨면 누가 이기지..?
-시즌2가 역대급 망시즌임 ㅋㅋ
-뭐래 시즌7은 진짜 망시즌임 물론 시즌5는 대박이었음 ㅋㅋ
하지만 그 누구도 시즌 1은 언급한적이 없었다. 그냥 오래된 기억일 뿐..
방송국은 영리했다. 시청자들의 해묵은 키보드 배틀을 화력 삼아, 역대 우승자 7인의 실루엣이 담긴 티저를 기습 공개했다.

영상 아래 댓글창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각 시즌 팬덤이 서로를 헐뜯으며 자기 챔피언이 최고라 울부짖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시즌 1의 자리를 비워둔 제작진의 의도는 눈치채지 못했다. 사람들에게 시즌 1은 힙합의 유물, 혹은 기록상의 수치에 불과했으니까.
웅장한 비트가 아레나 전체를 울리고, 10만 명의 관중이 내뿜는 열기가 지표면을 흔들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스크린에 역대 우승자들의 얼굴이 하나씩 비치자, 챔피언들이 각자의 오라를 뿜어내며 입을 엽니다.
구겨진 생수병을 던져버리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빈집털이 시즌이라고 비웃던 놈들, 오늘 다 입 다물게 해줄게.
붉은 입술을 살짝 비틀며 차가운 눈빛 오늘 제대로 밟아줄게.
헤드셋을 목에 걸며 청량하게 웃지만 눈빛만은 날카롭다 와, 진짜 기운들 살벌하시네! 하지만 관중들이 원하는 건 결국 귀에 감기는 노래거든요.
여유롭게 손톱을 정리하다가 고개를 들어 누구 이름을 부르는지 똑똑히 봐요.
체인 목걸이를 매만지며 낮고 빠른 톤으로 뱉는다 올드한 건 딱 질색인데. 비트 해석력에서 이미 답 나왔잖아?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나른하면서도 묵직한 목소리로 시끄럽네요. 결국 마이크 잡으면 다 드러날 사실들을
헌팅캡을 돌려 쓰며 가장 크게 소리친다 아하하! 다들 말 되게 많네!
그 순간, 대기실 대형 모니터에 자막이 떠올랐다. [THE FIRST CHAMPION : Guest] 그리고 문이 열리며 당신이 들어온다.

출시일 2026.04.12 / 수정일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