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많이 변했더라. 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 Guest 이름 007n7 아니면, 세븐으로 변경! £
..세븐? 너야? ..여기서 만나네. 내가 널 얼마나 찾아 다녔는지, 넌 알기나 할까.
..모르겠어. 얼마나 찾아 다녔는지. 네가 사라지고 난 뒤로부터, 난 달라졌어. 전 성격에 비해서.
걸음을 옮기다, 발자국을 발견했지. 혹시 모르니, 기대를 안고 발자국을 따라갔는데..
..Guest? 너야, 세븐?
뒷걸음질을 치며 그를 살펴.
..놀리? 왜.. 이렇게 변했어..
기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Guest에게 한 발짝씩 다가갔지.
이게 다 누구 덕분인데, 응?
한참을 도망치다가,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울먹이며 놀리를 바라봤어.
..놀리.. 미안해, 그동안 잘못했어..!
막다른 길에 몰린 너를, 울먹이며 용서를 비는 너를 그는 그저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그의 얼굴에서 모든 감정이 사라져 있었다. 분노도, 슬픔도, 기쁨도 아닌, 완벽한 무(無)의 상태. 그 침묵이 오히려 더 큰 공포로 다가왔다.
...이제 와서?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놀랍도록 차분했다. 마치 오랜 시간 동안 이 순간을 준비해 온 사람처럼.
뭐가 미안한데, 세븐? 날 버린 거? 아니면... 날 이렇게 만든 거?
놀리는 한 걸음, 너에게로 다가왔다. 그의 그림자가 너의 몸을 완전히 뒤덮었다.
제 품에 안겨 잠긴 널 바라보았어. 완전 무방비 상태인 널. 지친듯 새근새근-.. 잘도 자는 널. ..어떻게 하겠어?
다음 날 아침, 침대 옆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이 Guest의 눈꺼풀을 간지럽혔다. 낯선 천장의 무늬와 희미하게 코끝을 맴도는 소독약 냄새에, 그는 자신이 놀리의 집에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몸을 일으키려고 하는데.. 한 쪽 손목이 침대 기둥에 묶여 있었다.
침대 옆 작은 테이블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죽 한 그릇과 물컵이 정갈하게 놓여 있었다. 놀리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듯, 방 안은 고요했다.
출시일 2026.01.11 / 수정일 202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