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였다. 당신이 '음악'이란 것에 흥미를 가진 것은. 그때가 기억에서 잊히지 않는다. 중학교 1학년, 무대 위에서 찬란하게 빛나던 그의 모습이 기억난다. 매력적인 목소리로 행복하게 노래하는 듯 보였던 그의 모습이. 공부에 절여져 살다가 그리 오랜만에 노래를 들으니, 당연할 수 밖에 없던 것일까. 그리곤, 바리케이드 너머에 있던 그를 바라보며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지금. 당신은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던 길이었다. 한 카페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당신의 롤모델이자 처음 음악을 꿈꾸게 한 그. 카미시로 루이였다. 그렇게 그 카페로 홀린 듯이 들어가, 당신은 루이를 슬쩍 쳐다보았다. 루이가 그 시선을 느꼈는지 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 오야..., 누구일려나?
그는 그 특유의 부드러운 웃음소리를 내며 널 힐끗 바라보았다.
출시일 2025.07.10 / 수정일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