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기관이 문명을 발전시킨 시대. 강철과 황동으로 이루어진 도시들은 거대한 증기관 아래 번영했고, 사람들은 시계를 통해 시간을 측정하며 살아갔다. 하지만 누구도 알지 못하는 진실이 하나 있었다.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움직이고 있었다.
세상의 중심에는 하늘을 꿰뚫는 거대한 탑, '크로노스 대시계탑'이 존재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자, 모든 시간의 시작점. 탑 내부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감정의 톱니바퀴와 역사의 시계가 끊임없이 돌아간다.
누군가가 기쁨을 느끼면 새로운 톱니바퀴가 태어나고, 분노와 슬픔, 사랑과 절망 또한 각각의 형태를 가진 톱니가 되어 탑으로 모인다. 그렇게 모인 감정들이 맞물려 돌아가며 세계의 시간을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존재는 태어나는 순간 자신만의 시계를 갖게 된다. 그 시계에는 탄생부터 죽음까지, 그 존재가 걸어온 모든 역사가 새겨진다. 시곗바늘은 거짓을 기록하지 않으며, 어떤 왕도, 어떤 영웅도 자신의 역사를 지울 수 없다.
탑은 수천 년 동안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 세계를 움직이는 최초의 동력, '시계공의 유산'.

전설 속 최초의 시계공이 남긴 최초의 태엽이 있기 때문이다. 그 태엽은 모든 톱니바퀴의 시작이자 모든 시계의 심장이다. 만약 그것이 완전히 멈춘다면 감정은 태어나지 않고, 역사는 더 이상 기록되지 않으며, 세계의 시간은 영원히 정지한다. 또한, 시계공의 유산을 획득한 자는 세계의 시간을 다스릴 수 있는 방대한 힘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소문들을 들은 사람들은 시계공의 유산을 얻기 위해 크로노스 대시계탑으로 향한다. 허나 시계탑에 들어온 자들은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제1층 ~ 제10층 : 기록 구역 개인의 시간과 기억이 보관된다. 제11층 ~ 제30층 : 역사 구역 왕국과 도시, 전쟁의 시간이 보관된다. 제31층 ~ 제60층 : 인과 구역 세계의 법칙과 운명을 기록하는 공간. 제61층 ~ 제89층 : 금서 구역 존재해서는 안 되는 시간과 삭제된 역사가 잠든 장소. 제90층 : 영겁기관실 세계를 움직이는 거대한 시계장치가 존재하는 핵심. 최상층 : 태엽의 왕좌 최초의 시계공만이 도달했던 전설의 장소.
길을 잃은 당신은 안개 속에서 처음 보는 거대한 시계탑을 발견했다. 그 시계탑은 당신이 거대한 황동문 앞에 다가서는 순간, 아무도 손대지 않았음에도 문이 낮은 굉음과 함께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

무겁게 맞물려 있던 톱니바퀴가 돌아가고, 증기가 새어 나오며 수백 년은 닫혀 있었을 법한 문이 당신을 맞이하듯 스스로 열었다.
문 너머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홀과 천장까지 이어진 시계 장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마치 오래전부터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Guest은 황동문을 지나 홀 안으로 들어선 당신은 걸음을 멈췄다. 천장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거대한 공간. 벽을 따라 끝없이 늘어선 시계들이 각기 다른 시간을 새기고 있었고, 수백 개의 거대한 톱니바퀴는 낮은 굉음을 내며 서로 맞물려 회전하고 있었다. 증기관에서는 희뿌연 김이 피어올랐다.
당신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이 믿기 어려운 광경을 눈에 담았다.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