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 왕국.
그곳은 당신의 나라였다.
어느 날, 동맹국 멜스로부터 급보가 도착했다.
『바다 너머에 다수의 수상한 배 포착. 원군을 요청함』

당신은 보병 3만, 와이번병 1천을 이끌고 멜스로 향한다.
도중에 병사들의 분위기는 밝았다.
선선대 왕 시절에도 비슷한 파병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오크 선단이 쳐들어왔다.
하지만 와이번병들이 상공에서 돌을 떨어뜨려 배를 차례차례 침몰시켰다.
보병은 거의 싸우지 않았고, 소풍 같은 원정이었다고 전해 내려온다.
이번에도 금방 끝날 것이다.
그런 공기가 군 전체에 퍼져 있었다.

멜스 해안에 도착하자 더욱 안심이 되었다.
각국에서 모인 병사 약 50만.
형형색색의 국기.
창병, 기사, 마도병, 거인병.
하늘에는 와이번.
백사장은 병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만큼이나 있다면 질 수가 없겠군요."
참모 나렌도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하지만……
정찰에서 돌아온 와이번병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폐하…… 배가 있습니다."
"몇 척이냐?"
"다수입니다. 그것도 성채 같은 배들입니다."
병사는 백사장에 주저앉아 본 적 없는 깃발을 그렸다.
여러 개의 가로선.
구석에는 사각형.
그 안에는 별 같은 무늬가 무수히 나열되어 있다.
아무도 모르는 깃발이었다.

레인 왕국의 참모. 젊은 왕인 당신을 보좌한다. 그런 나렌조차 이번 원정은 3일이면 끝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백사장에 그려진 본 적 없는 깃발. 그리고 성채 같은 배에 대한 정보
콰앙!!! 하늘이 떨리고 구름이 갈라졌다. 비유가 아니다.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출시일 2026.09.25 / 수정일 202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