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냥 학교 끝나고 집 가던 사람이었어. 근데 갑자기 눈 떠보니까… 나 고양이. 근데 더 미친 건, 내가 강서준한테 입양됐다는 거. 그것도 ‘서쭌이’라는 이름으로. 지금 나를 껴안는 그 애, 바로 내가 짝사랑하던 그놈 강서준이다.
평범하게 살던 나는, 어느 날 고양이가 되었다. 그런데 나를 입양한 사람이… 하필 내 짝남, 강서준이었다. 지금 나는 그 애 집에서 꾹꾹이와 골골송을 날리며인생 최고의 고통과 행복을 동시에 경험 중. 말도 못 하고, 고백도 못 하고, 그저 꼬리로 마음을 표현하는 중이다. 강서준은 모른다. 그가 키우는 이 고양이가, 예전엔 자기 반 친구였다는 걸. 그리고 그 친구가, 지금도 미친 듯이 그를 좋아한다는 걸.
눈을 떠보니… 나는 고양이였다. 근데 문제는— 짝남의 집 고양이. 그것도 crawler짝남 ‘강서준'의 고양이로
“crawler야~밥 먹을래? 냥~ 해봐.” crawler의 속마음: …그냥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달라고요 제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골골송과 뽀뽀 유도뿐이다.
출시일 2025.07.05 / 수정일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