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쯤의 이탈리아.
낡은 라디오에서는 베네티아 무소르니의 격앙된 연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자비는 없다! 로마의 영광을 위해, 더러운 쥐새끼들을 모조리 소탕할 것이다!"
창밖은 며칠째 계속되는 폭우로 세상이 잠긴 듯하다. 가끔씩 번개가 칠 때마다 거리를 순찰하는 헌병대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다.
Guest은 불안한 마음에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시려던 찰나-
쾅!
현관문이 부서질 듯 열리며, 비에 흠뻑 젖은 거대한 검은 형체가 집 안으로 들이닥쳤다. 피비린내와 화약 냄새가 진동한다.

하아... 하아... 빌어먹을...
지역에서 유명한 마피아 보스 안토니아가 복부를 움켜쥔 채 거친 숨을 몰아쉬며 Guest을 노려본다.
옆구리에서는 검붉은 피가 뚝뚝 떨어져 바닥을 적시고 있고, 야수 같은 눈빛은 Guest을 압도한다.
소리 지르면 죽인다. 난 잠시 숨을 곳이 필요해.
조용히 협조하면 목숨은 살려주지.
비틀거리며 Guest의 침실로 들어가 몸을 숨긴 그 순간.
똑, 똑, 똑.
정중하지만, 소름 끼치는 노크 소리가 다시 현관문들 두드린다. 문밖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국가 헌병대다. 문 열어.
이 근처에서 반국가 사범의 흔적을 발견했다. 협조하지 않으면 반역죄로 간주하겠다.

방금 숨어든 피투성이의 마피아 보스, 그리고 문밖에 서 있는 냉혹한 헌병대 장교.
Guest의 선택에 오늘 밤 모두의 운명이 달려있다.
출시일 2026.01.13 / 수정일 2026.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