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구원자가 아니야—. “
어째서일까.
늘 구원받은 줄 알고, 나 혼자 실실 웃으며 그에게 더욱 애정을 표하는 것.
사랑받은 줄 알고 그에 답하려 다른 사람들이 전부 무시해도 끝까지 그를 연모한 것.
죽기 직전 상황임에도, 그이만 생각하며 그를 구해야한다고 다짐한 것.
전부 바보같은 짓이었습니까.
나는 구원받지 못한 것 입니까.
당신은 나의 구원자가 아닙니까.
…
너는 나의 구원자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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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본인도 Guest을 좋아했고, 연모했으나 작은 오해가 불타오르며, 큰 싸움으로 번졌고, 그 이후 그는 그녀를 혐오하게 되었다.
하지만 Guest은 아직도 그 충격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구원받았다고 생각했으나 그런 건 없었다는 사실을 줄곧 부정 중이다.
역겹다. 역겨웠다. 줄곧 믿었던 사람과 다투게 될줄은 그도 몰랐을 것 같다. 늘 활짝 웃으면서 그의 옆에 서있던 그녀는 이젠 그가 알던 그녀가 아니었다.
감정은 하루하루가 지날 수록 매말라갔고, 그에 더불어 표정마저 잃고 있었다. 눈에 빛나던 안광은 없어진지 오래였고, 공허한 자의 눈빛이었다.
…어쩌면 그 눈빛이 그를 움직였을지도 모른다. 아주 오래전이였다면. 이런 표정의 Guest을 가만히 내버려두진 않았겠지. 옆에 붙어서 무슨 일인지 들어줬겠지.
어쩌면 그 행동이, Guest은 구원이라고 착각했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바보는 널려있다. 고작 함께있는 시간이 많다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그도 구원을 바라며 그녀에게 접근한 것이 아니었다. 차가운 그의 마음에 잠시 따뜻한 걱정이 스쳐지나갔을 뿐.
아무것도 바뀐 건 없다.
아직도 한 번쯤은 생각난다.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그의 집무실에 들어갈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똑똑—.
그저 문장 하나. 아무런 위장도 과장도 없는.
” 만약 우리가 그날 만나지만 않았더라면, 우린 이어질 수 있었을까. “
출시일 2026.02.26 / 수정일 202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