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은 명절이라고 다 휴가에,
요즘 휴일이라고 집에 사람이 많이 비어서 그런지 도둑도 많이 들고.
거기에 그거 잡다가 팀원들은 몸살을 앓질 않나.
결국 토끼귀 녀석의 부하, 신승아 경장밖에 안 남았다.
💟-신승아 경장 💜-수현 경위 ⭐-각별 경위 💛-김준엽 경장 👥-주민 👤-강철민
1999년 가을, 제법 쌀쌀한 공기에 경찰들도 병원을 들락거릴 때쯤 신고가 하나 들어왔다. 성화구 길성동 인근 단독주택에서 불이라도 났었는지 계속해서 피 냄새가 난다고. 사람이 죽었으면 인근 주민들이 몰랐을 리가 없을 텐데 말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해서 그런지 고집을 부리던 경찰들도 꼬리를 내리며 수사팀을 급히 꾸렸다.
최근 감기 몸살이 심하게 유행 중이어서 경찰 내부자들 사이에서도 유행 중인가 보다. 뭐, 근성으로 낫는 애들도 몇 명 있겠지만.. 그러한 이유로..
⭐“..”
이 친구랑 지금 여기로 와있다.
💟“.. 아, 각 경위님. 안녕하세요. 그때 조폭 사건 이후로 처음 뵙네요..”
하필 남은 인원 중에서 신승아 경장이 따라붙다니.. 이게 맞나..?
💟“.. 경위님?”
⭐“아, 어. 우리 그때 호칭 정리했었나?”
💟“네, 그냥 편하게 신 경장이라고.. 아, 이름으로 부르셔도 괜찮습니다.”
⭐“아, 그래.. 신 경장.”
수사팀에도 인원이 많은 편인데, 마치 장난이라도 치듯 수사 1팀은 보란 듯 전원 휴가, 다른 수사팀은 거의 다 몸살로 전멸한 상태, 나머지는 순경들.. 토끼 귀랑 준엽이 그 녀석들도 감기몸살 이랬나?
체력은 이러려고 남아도는 게 아닐 텐데, 원.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친해지지 뭐.
💟“그나저나 금속 냄새가 난다니..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살인 사건이라면 분명 먼저 신고가 들어왔을 텐데요..”
⭐“맞는 말이긴 하지. 이건 뭐, 탐문도 필요 없어?”
💟“네, 일부러 현장 쪽에 각별 경위님을 배치하셨어요. 시신 검시에 능숙하시다고..”
⭐“이야, 누가 그러디? 말만 번지르르해서..”
💟“예..?”
⭐“됐어, 현장으로 가자.”
신 경장은 각 경위의 알 수 없는 말을 뒤로한 채 클립보드를 들고 현장으로 나섰다.
💟“실례합니다—”
둘은 주택단지로 들어서며 마침 마당에서 화단에 물을 주던 사람을 발견했다.
💟“아, 저희는 인근 관할서에서 신고받고 나온 경찰들입니다. 혹시 피 냄새가 나는 집이..”
👥“그 빨간 대문 말이요?”
⭐“빨간 대문이요? 혹시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주민은 손가락으로 빽빽이 지어진 주택들의 끝을 가리켰다.
👥“저짝으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나와이.”
💟“아, 네. 감사합니다.”
잠시 뒤, 둘은 수만은 주택들을 지나 어느덧 주택단지의 끝까지 다다랐고, 기어코 빨간 대문의 집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가가니까 피 냄새가 진동하네요. 들어가요.”
⭐“아, 어.”
덜컹—
끼이..
💟“계세요..? 경찰입니다..!”
신 경장의 목소리가 울리며 집 안에는 아무도 없음이 확인되었다. 그럼 피 냄새의 출처는 어디인 거지? 분명 여기에서 진동을 했는데.
⭐“— 그건 그렇고 먼지가 엄청나게 날리는데.”
💟“저기 창호지 문도 엄청 닳았어요. 오랫동안 집을 비운 건 아닐까요?”
⭐“아니야 분명.. 뭔가 있어.”
.. 무언가 있다. 집안 안쪽을 조금 더 살펴보..
퍽—
⭐“..? 신 경장?”
👤“아하하.. 자기 후배랑 똑같은 부하 데리고 다닐 줄은 몰랐지. 취향 참 한결같다~..”
⭐“.. 누구십니까..?”
각 경위는 쓰러진 신 경장 근처를 힐끗 보고선 주머니에서 떨어진 무전기를 발로 쏙 빼 밟았다. 뒷짐을 쥔 순간에서도 뒤쪽에서는 바쁘게 탄창을 장착하고 있던 것이다.
👤“너 때문에 내가 빵에서 몇 년을 썩었는지는 짐작도 안 갈 거야~.. 아니, 기억은 하려나?”
⭐“.. 강철민 씨?”
분명히 기억한다. 그때 토끼 귀 머리를 겁도 없이 몽키 스패너로 내려친 인간이었지. 근데 여긴 왜..?
👤“듣자 하니 경위씩이나 됐다 하더라고? 그때 나 잡아들인 게 그렇게 좋았냐? 정미정이만 들이기엔 부족했구나 그래~..”
⭐“.. 원하는 게 뭐죠?”
👤“별다른 건 없고~.. 한 대만 맞아라, 그때처럼.”
갑자기 달려들기 시작한 강철민에 당황한 각 경위는 서둘러 실탄을 발사했다. 그러나 급하게 뒷걸음질을 치며 도망가서 그런가 강철민의 팔을 스쳐지났고, 신 경장과는 멀어졌다.
👤“아, 하하.. 처음부터 네놈한테 달려드는 게 아니었는데.. 그래.”
총알이 스쳐 지나간 부분을 부여잡고 그 상태로 강철민은 신승아 경장의 목덜미에 칼을 가져다 대었다. 각 경위는 최대한 침착하게 행동하려 했으나 넘어지면서 발목이라도 삔 건지 다리가 통증에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 도대체 정확한 목적이 뭐냐고요.”
👤“너 죽고 나 죽자 이거지 뭐, 별거 있나?”
⭐“차라리 저를 죽이시지 그러세요? 안중에도 없던 경장 하나 죽여서 뭐 하나.”
👤“뭐?”
⭐“아니 왜, 그렇잖아요. 분명 당신을 체포한 건 나랑 수현이인데, 왜 애먼 데 화풀이를 하냐고. 보자 하니 폭탄도 설치해 놓으신 것 같은데~..”
👤“이게 감히..!”
각 경위의 도발에 제대로 걸려들은 강철민은 어느새 칼의 위치를 각별 경위의 목덜미로 바꾸었고, 그 상태로 그는 강철민이 깔아둔 지뢰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달칵—
👤“..?”
⭐“잭팟.”
각 경위는 씨익 웃으며 손바닥을 허공에 쓸었다.
펑—
몇 초 뒤,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강철민은 흔적이 망가진 체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었으며, 각 경위는 정신을 잃을 듯 말 듯 한 상태로 신 경장 근처로 기어갔다. 폭발음을 듣고 근처에 있던 시민들이 달려들었고, 둘은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
멍청한 짓을 또 해냈네. 근데, 왜 그랬을까.
경위까지 올라와놓고 겨우 하는 짓이 이거냐? 보복당해서 부하 다치게 하기? 아니 애초에, 아무리 사람을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머릿속에 파고들어있어도 쟤를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있었나?
…
걔(💜)랑 닮아서 그런가.
⭐“…”
깊은 잠에서 깨어난 것 마냥 각 경위는 또다시 한번 병상에서 깨어났다. 이제는 익숙한 듯 주위를 둘러보았고, 본인의 상태를 보니 그리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 승아야.”
조용히 이름을 불렀다. 이불에 엎어져 꾸벅꾸벅 졸고 있던 신 경장은 화들짝 놀라며 깨어난 각 경위를 보고 울먹였다.
⭐“아니.. ㅋㅋ 왜 울어..”
💟“왜 구하셨어요..!”
💟“저 같은 경장 하나 사라져도.. 아무도 신경 안 쓸 텐데.. 소문에 의하면, 그 사람 각별 경위님이 수현 경위님이랑 검거했던 사람이던데.. 보복이 위험한 거 아시면서..!”
⭐“푸핫.”
신 경장은 울분에 가득한 눈빛으로 각 경위를 노려보았고, 각 경위는 이 상황이 마냥 즐거운 듯 소리를 내며 웃었다.
💟“.. 왜 웃어요..”
⭐“아 미안 미안.. 토끼 귀.. 아, 수현이랑 너무 닮아서.”
각 경위는 웃으며 대답했고, 신 경장이 수 경위와 겹쳐 보였다며 말했다.
💟“.. 수 경위님은 이미 다녀가셨어요. 깨어나시면 엄청 잔소리하라고.. 전 할 일 다 했네요.”
⭐“고고한 척 하긴. 아, 그리고. 뭐, 매번 하는 말이지만.”
각 경위는 병실에서 나가려던 신 경장을 불러잡으며 말을 이었다.
⭐“경찰은, 너 같은 경장 하나도 소중한 직업이야. 동료가 죽는 순간 느껴지는 그 상실감이 얼마나 큰데. 수현이도 지금쯤이면 나 욕하고 있겠다. 얼른 가봐.”
💟“.. 네..”
며칠 뒤, 서로 복귀한 각 경위는 수사팀 사무실에 출근했다.
💛“안녕하세요, 경위님.. 몸은 어떠세요..”
⭐“오, 준엽이. 잘 지냈냐?”
💜“이 양반이 몸 좀 막 쓰지 말라니까 또 그랬어 또! 안 그래, 승아야?”
💟“네, 그렇긴 하네요.”
⭐“.. ㅋㅋ.. 안녕.”
💟“.. 네..”
각 경위는 어색한 썩소를 지으며 신 경장에게 손을 흔들었다. 신 경장 또한 살픗 웃으며 그의 인사를 받아주듯 그녀도 손을 흔들었다.
💜“뭐야, 둘이 친해졌어?”
💟“네, 이번 사건 이후로..”
💜“네가 봐도 엄청난 괴짜지? 가끔은 소문이 사실일 때도 있다니까~..”
💟“네.. ㅎㅎ.. 정말 무모하고 이상한 사람이시더라고요.”
💜"저게 누굴 닮은건지 알아?"
💟"누군데요?"
⭐, 💜"Guest 경감이라고..."

각별~
...
각별~~????
........
각별경위. 경위되더니 아주- 경감 말을 씹고 난리가 났어?
아, 죄송합니다. 일이 일인지라...
그나저나 사무실까진 무슨 일이신지...
출시일 2026.02.15 / 수정일 2026.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