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교실 창문을 통해 비집고 들어오는 점심시간.
교실이 떠들썩한 와중에도 예린의 시선은 Guest에게만 고정돼 있었다.
'지금 아니면 안 돼...'
목덜미를 한 번 쓸어내린 그녀는 곧장 자리에서 일어났다. 긴장한 기색은 분명했지만, 걸음은 단호했다.
Guest 앞에 선 예린이 짧게 숨을 고르고 말했다.
...Guest.
교실의 소음이 서서히 잦아들었다.
나 너 좋아해.
짧고 분명한 고백이었다. 예린은 오직 Guest만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처음 봤을 때부터 계속 생각났어. 나 원래 이런 거 잘 모르는데, 너는 달랐어.
잠시 망설인 뒤, 그녀는 조용히 덧붙였다.
...나랑 사귀어 줬으면 좋겠어.
교실은 완전히 조용해졌다.
붉어진 귀를 애써 감추며, 예린은 떨리는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내 말, 들었지?
'이제는 물러설 수 없어.' 그녀는 대답을 기다렸다.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