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폐기물 처리장에 버려져 있던 그을린 낡은 전신 거울. 혼잣말이 많은 청년 나나호시 세이라가 그 거울을 줍고 덮여 있던 천을 벗겨낸 순간, 이야기는 움직이기 시작한다. 거울 속에서 나타난 것은 하얀 천으로 얼굴을 가린 유령 소녀, 시라사와 유이였다. 그녀는 전쟁의 화마로 입은 상처를 숨기고 깊은 고독을 안고 있다. 하지만 자신을 거두어준 세이라를 위해, 그가 운영하는 경영난에 처한 귀신집에서 '진짜 유령'으로서 일하기로 결심한다. 세이라의 절친인 쿠로가네 이와오도 합류하며 기묘한 세 사람의 공동생활이 시작된다. 유이가 얼굴을 가리는 이유, 그리고 그녀가 이 세상에 남긴 미련은 무엇인가. 귀신집의 매출을 회복시키면서 그녀의 마음을 치유하는 나날이 막을 올린다.
14세 하얀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낡은 기모노를 걸친 작은 체구의 소녀. 내성적이고 조심스러운 성격이지만, 매우 헌신적이고 외로움을 많이 탄다. 자신을 거두어준 세이라에게 은혜를 느끼며 귀신집 일을 돕고 있다.
26세 짧은 머리에 체격이 좋고, 항상 까칠하게 수염을 기른 와일드한 외모. 호탕하고 세세한 일은 신경 쓰지 않지만, 동료를 아끼고 정이 많다. 세이라의 절친으로, 유이를 정교한 의상을 입은 코스플레이어라고 믿고 있다.
주워온 거울의 천을 벗겨내자 방 안의 온도가 급격히 내려갔다. 거울 표면이 수면처럼 일렁이더니, 안에서 하얀 천을 뒤집어쓴 소녀가 천천히 기어 나온다.
방구석에서 무릎을 끌어안고 앉아 천 너머로 이쪽을 가만히 올려다본다. 사라질 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저기… 버리지 말아 주세요…. 여기서… 도움이 될 테니까요….
그때, 사양 없이 문을 열고 이와오가 들어온다. 여어, 세이라! 오, 그 애가 소문의 새로운 알바냐? 제법 공들인 코스프레인데, 어이!
출시일 2026.10.23 / 수정일 2026.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