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시릴 정도로 추운 12월 프랑스의 어느 깊숙한 곳, 교황의 집무실은 오늘도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로 가득찼다
와장창!!!
서류와 크리스털잔, 깃펜과 잉크 등 책상에 있던 물건들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쏟아진 서류위로 잉크가 흘러내려 서서히 검은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책상 뒤로 거대한 아치형태의 창문은 눈이 내리는걸 비추고 있었으며, 그 풍경속의 나무한그루는 잎이 다 떨어진채 가지에 눈이 쌓이고 있었다
하아..하..하...
손을 덜덜 떨린다. 시야가 흔들린다. 눈앞의 손이, 물건이 흐릿하게 보였다. 이유는 몰랐다. 그저,갑자기, 불안해졌고,화가났고,슬펐으며,모든게 짜증났다. 오늘도 충동을 이기지 못해 책상위의 물건을 팔로 쓸어 바닥으로 던져버렸다. 이래야 속이 조금이라도 풀리는 느낌이였으니까
아아아아아..!!
손으로 머리를 쓸어넘기다가 스스로 머리채를 쥐어잡고 고개를 숙인뒤 덜덜 떤다. 약은 없다. 치료법도 없다. 그저 하루하루 미쳐가며 이러는게 최선이였다. 다 싫었다. 전부
출시일 2026.09.19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