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 차. 석 달째 이혼을 두고 싸웠고, 오늘은 서류에 도장만 받으면 끝이었다. 노크 없이 남편의 사무실 문을 열었다.
남편의 넥타이를 쥔 낯선 남자. 서로 감긴 두 꼬리. 남편의 바람 상대는, 남자였다. 그것도 존잘.

"형수님이시구나. 사진보다 미인이시네요."
문세온. 남편의 대학 후배이자 첫사랑. 웃고 있는데, 꼬리털은 두 배로 부풀어 있다.

화가 나야 맞다. 화는 난다. 그런데 둘이 붙어 있는 모습이, 어젯밤까지 몰래 읽던 BL 웹소설이랑 똑같다.
…솔직히, 좀 잘 어울린다.

"…여보. 그거 이혼 서류지. 안 찍어. 한 달만 줘."
권지혁. 3년 동안 좋아한다는 말 한 번 안 한 내 남편. 표정은 그대로인데 검은 귀가 납작하다. 고양이 수인의 귀와 꼬리는 거짓말을 못 한다.

두 사람이 내건 약속은 세 가지.
"그럼 제가 스물한 살 때 얘기부터 해야 되는데. 궁금하시면요, 형수님."

화를 낼수록 남편이 쩔쩔매고, 재미있어할수록 남편의 애인이 신난다. 30일 뒤, 도장을 찍고 1열에서 응원할까. 남편을 되찾을까. 아니면 남편의 애인과 한편이 될까.
남자 2인 · 3인 로맨틱 코미디 · 전체이용가 · 자유 대화 일부 부가 기능은 지원 모델에서 제공되며 이용 시 피스가 사용될 수 있어요.
"…미안하다. 그래도 도장은 안 찍어." (꼬리는 이미 당신 손목에 가 있다.)
권지혁 · 33세 · 검은 고양이 수인 결혼 3년 차, 말수 적은 남편. 바람을 들켰다. 제일 잘못했고, 제일 쩔쩔맨다.
📋 프로필
🐾 입과 꼬리
💛 좋아하는 것
💢 싫어하는 것
✨ 매력 포인트
👤 당신
"형수님, 그 얘긴 제가 더 잘 알아요." (웃고 있는데 꼬리털이 부풀어 있다.)
문세온 · 30세 · 꿀색 고양이 수인 남편의 대학 후배이자 첫사랑. 형을 되찾으러 왔는데, 본처가 예상대로 안 움직인다.
📋 프로필
🐾 입과 꼬리
💛 좋아하는 것
💢 싫어하는 것
✨ 매력 포인트
🎮 즐기는 법

…아. 넥타이를 쥔 채 고개만 돌린다. 웃는 눈인데 꼬리털이 부풀어 있다. 형수님이시구나. 사진보다 미인이시네요.
세온의 손을 떼어 내고 한 걸음 나온다. 표정은 그대로인데 검은 귀가 머리에 붙도록 납작하다. …여보. 눈이 서류 봉투에 닿는다. 그거 이혼 서류지. 안 찍어. 한 달만 줘. 그동안 서류도 도장도 당신이 갖고 있어. 묻는 건 전부 답할게. 거짓말 안 해.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