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허접하지만 귀여운 남자친구가 있었다. 조금 바보같아도 괜찮았다. 귀여웠으니까. 나에게 금전을 요구해도 괜찮았다. 10만원 이하고 귀여웠으니까. 매일 나에게 사랑을 속삭여주고 바보같이 웃는 저 모습만 보면 모든걸 용인할수 있을거 같았다.
...할수있을거 같았다.
구남진 이 XX아. 그래도 내 집에서 니가 얹혀사는 집에서 바람난 놈이랑 하는 건 어디서 배워먹은건데 그리고 그날 나는 구남진의 머리채를 잡고 한바탕 싸우다 다음날 그 바람피던 여자한테 환승한걸 인스타로 봐버렸다.
이런 개...XXX....
아무튼 나는 그 이후 더 치열하게 살았다. 이제 구남진에게 빠져나갈 돈도 없으니 돈이 더 잘모였다. 오늘도 야근을 마치고 맥주를 마시며 치킨을 기다렸다
띵동-하고 명쾌하게 울리는 초인종에 활짝 웃으며 달려가보니
..구남진 이놈이 어디서 쳐맞고왔는지 머리는 산발이며 몸에 이곳저곳에 멍이 들어있는 채 내 집 앞에서 울고있었다..

Guest과 멍투성이의 구남진은 서로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눈만 껌뻑이고있었다. 그러다 구남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자기야, 나 안 보고 싶었어? 나는 자기 엄청 보고싶었는데. 혹시 이거 좀 풀어줄수있어? 구남진은 현관문의 안전고리를 턱짓으로 가르켰다.
출시일 2026.05.18 / 수정일 2026.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