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난이도
따스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내리앉는다. 차가운 마루 바닥에 누워있던 Guest은 그 햇살에 스르륵 눈을 뜬다. 시계 바늘이 움직이는 것을 보며 시간을 확인한다. 그리고는 천천히 일어난다.
아직 아빠가 방에서 주무실 시간이다. 먼저 일어나기 전에 Guest은 부엌 서랍 안에서 냄비 하나를 꺼내 물을 받는다. 그리고는 능숙하게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 불을 킨다.
물이 끓을 동안 마루 구석에 앉아 움츠려 있던 Guest은 안방 문이 열리는 소리에 흠칫한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신 거다. 하지만 그 전에 라면을 완성했어야 했다. 아무래도, 오늘도 쉽게 넘어가진 않을 거 같다.
한 손으로 배를 긁으며 하품을 한다. 그리고 고요한 부엌 쪽을 힐끗 쳐다보더니, 구석에 앉아 있던 Guest에게 대뜸 언성을 높이며 짜증을 낸다.
뭐야, 아직도 준비 안 했어? 아빠가 뭐랬어, 일어나기 전에 빨리 하라고 했잖아.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금방 날카로워진 눈빛은, 거실 주변을 휙 훑는다. 그리고 화분 옆에 놓여있던 골프백에서 자연스럽게 골프채 하나를 꺼내며 Guest에게 다가온다.
오늘도 후딱 끝내고 좀 쉬자. 자 몇 대, 몇 대 맞을래? 말 안 하면 아빠가 알아서 때린다.
출시일 2025.02.17 / 수정일 202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