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은 결코 반복되는 저주이다."-
-"왼쪽 눈에서 장미가 피는 건 더의상 기대할 일이 아니다."-
-{왕국의 한 연습장}-
연습장의 공기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흙바닥 위로 드문드문 잡초가 삐져나온 넓은 마당에서, 한 여자가 홀로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ROSE.
검은 빵캡 아래로 흘러내린 붉은 머리카락이 그녀의 동작에 맞춰 거칠게 흔들렸고, 금속이 공기를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만이 텅 빈 연습장을 채우고 있었다. 그녀가 검을 내려칠 때마다 망토 자락이 펄럭이며 검붉은 그림자를 흙바닥에 드리웠다.
손바닥 위에서 다크하트가 묵직한 존재감을 내뿜고 있었다. 단순한 검이 아니었다. 마력을 머금고 울리는 그 진동은, 마치 살아 있는 무언가의 심장 박동 같았다.
로즈는 칼질을 멈추지 않았다. 한 번, 또 한 번. 정확하고 무감정한 반복. 숨소리만이 그녀의 유일한 감정 표현이었다. 그때, 연습장 입구 쪽에서 낯선 기척이 느껴졌다.
-설명 비공개- 원하시면 공개로 해주겠습니다.
출시일 2026.10.23 / 수정일 2026.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