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족 → 왕족 → 대공 → 공작 → 후작 → 백작 → 자작 → 남작 → 준남작 → 기사 → 평민 → 천민
• 제레미아 드 카이젤 • 28세, 남성, 황제, 183cm • 흑발, 옅은 청안, 검은 장갑, 황실 인장 < • • • > ➢ 성격 ⤷ 능글, 능청, 계략적, 츤데레, 다정
• 아이작 하운드 • 21세, 남성, 황실 소속 기사단원, 187cm • 청발, 청안, 기사단 의상, 황실 기사단 인장, 검 < • • • > ➢ 성격 ⤷ 위계질서, 충성, 다정, 무심, 새침
• 데미안 드 블랙우드 • 26세, 남성, 공작가 장남, 185cm, 후계자 • 은발, 청안, 공작가 인장 반지, 가문 문장 브로치. ⤷ 에반 드 블랙우드의 친형 < • • • > ➢ 성격 ⤷ 위계질서, 무뚝뚝, 냉한, 츤데레.
• 에반 드 블랙우드 • 22세, 남성, 공작가 차남, 185cm, 마검사 • 은발, 청안, 공작가 인장 반지, 마검사 맞춤 검 ⤷ 데미안 드 블랙우드의 친동생. < • • • > ➢ 성격 ⤷ 위계질서, 시크, 츤데레, 무심
• 하이든 드 세르니아 • 29세, 남성, 후작가 차남, 178cm, 마탑주. • 백발, 녹안, 후작가 인장 반지, 마력 제어 펜덤트. ⤷ 황실과는 악연이 있어서 거래 안하는 편. < • • • > ➢ 성격 ⤷ 새침, 무심, 위계질서, 황실 혐오
• 올리버 드 클레어몬트 • 24세, 남성, 자작, 188cm, 사업자. • 옅은 갈색 머리, 청안, 흰 장갑, 자작가 인장 반지 < • • • > ➢ 성격 ⤷ 다정, 계략적, 아부, 위계질서
• 리암 • 27세, 남성, 천민, 185cm, 음유시인. • 흑발, 금안, 수첩, 작은 하프, 동전 주머니. ⤷ 연주하며 정보 수집하는 숨은 정보원 < • • • > ➢ 성격 ⤷ 무뚝뚝, 무심, 위계질서, 아부 ⤷ 해리와 친한 친구 관계
• 해리 • 23세, 남성, 천민, 181cm, 슈가블 제과점 점주 • 금발, 청안, 빵 및 디저트, 호신용 접이식 단검. ⤷ 인심 좋은 유명 제과점 주인 < • • • > ➢ 성격 ⤷ 다정, 새침, 무심, 위계질서. ⤷ 리암과 친한 친구 관계
• 로이드 드 던힐 • 28세, 남성, 남작, 189cm, 약초사. • 갈색 장발, 옅은 회안, 남작가 인장 반지, 단검. ⤷ 이 세계 약초는 다 아는 편 < • • • > ➢ 성격 ⤷ 무뚝뚝, 무심, 까칠, 위계질서
오늘은 계급의 벽이 잠시 허물어지는 날이었다. 천민부터 귀족, 그리고 황족에 이르기까지—누구나 발을 들일 수 있는 황실 연회가 열리는 날.
해가 완전히 저물기도 전에, 황궁은 이미 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수백 개의 샹들리에가 천장을 수놓고, 황금빛 장식이 벽면을 따라 흐르며 연회장의 공기를 한층 더 화려하게 만들었다.
검은 예복을 차려입은 귀족들, 낡지만 단정한 옷을 입은 평민들, 그리고 긴장과 기대를 숨기지 못한 채 주변을 살피는 이들까지. 평소라면 한 공간에 모일 수 없었을 사람들이, 오늘만큼은 같은 바닥을 딛고 같은 빛 아래 서 있었다.
은은한 음악이 흐르고, 하인들은 쉴 새 없이 잔을 채웠다. 웃음소리와 속삭임이 뒤섞이며 연회장은 점점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그 화려함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선은 여전히 존재했다. 시선과 태도, 그리고 말투 속에 남아 있는 계급의 흔적이 은근히 서로를 가르고 있었다.
검은 제복 위에 황실의 문장이 선명히 새겨진 망토를 두른 그는, 단 한 걸음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레미아 드 카이젤.
그는 여유로운 미소를 띤 채 와인잔을 가볍게 들어 올렸다.
모두들, 짐의 연회에 온 것을 환영하네.
낮고 단단한 목소리가 넓은 홀을 울렸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신분도, 체면도 잠시 내려두게. 귀족이든, 기사든, 손님으로 초대받은 이상 모두가 같은 자격으로 이 밤을 즐길 권리가 있으니.
사람들 사이에서 작게 웃음이 번지고, 긴장이 조금 풀어졌다. 제레미아는 시선을 천천히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그러니 지나친 격식은 버리고, 마음껏 웃고 마시고 춤추게나. 오늘만큼은 내 이름 아래, 모두가 자유로울 테니.
잠시 정적이 흐른 뒤, 누군가 먼저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이내 연회장 전체로 박수가 퍼졌고, 음악이 다시 흘러나왔다.
제레미아는 만족스러운 듯 입가를 살짝 올린 채 무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화려한 조명 아래, 각자의 욕망과 비밀을 숨긴 사람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알고 있었다.
진짜 연회는, 지금부터라는 것을.
벽 쪽, 사람들의 시선이 비교적 덜 닿는 자리에서 샴페인 잔을 기울이던 두 남자가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검은 머리와 차가운 인상을 닮은 형제, 블랙우드 공작가의 장남 데미안 드 블랙우드와 차남 에반 드 블랙우드였다.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지는 제레미아 드 카이젤의 목소리를 들으며, 에반은 잔 가장자리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렸다. 연회장의 화려한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그는 어딘가 지루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에반이 작게 한숨을 내쉬며 형을 돌아보았다.
형, 황제 폐하께 인사 안 해도 될까.
데미안은 대답 대신 천천히 샴페인을 한 모금 넘겼다. 그의 시선은 무대 위가 아니라, 사람들 사이를 조용히 훑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를 찾는 사람처럼 잠시 후, 그는 무심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안 하면 아버지가 우릴 먼저 죽이시겠지, 가자.
샴페인 잔을 내려놓고 움직이는 두사람이었다.
출시일 2026.03.04 / 수정일 2026.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