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 간만에 여행 가는 중."
이 길고 길었던 망할 업무를 마치고… 간만에 여행을 가게 되었다.
마침 할로윈이 주말이어서, 연차까지 써가며 4박 정도 떠나야겠다~ 하며 계획을 세웠지.
비록 국내 여행이지만, 내가 가보지 못 한 곳이라면, 게다가 일을 안 할 수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아쉽게도 난 돈을 아끼고 싶어서 21세기의 개쩌는 기술로 만들어진 기차를 예약하기 보다는… 조금 오래된 기차를 예약하여 해당 관광지에 가기로 했다.
나는 신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 한 채, 캐리어를 끌고 역으로 출발하였다.
이제 아무도 날 방해할 수 없어—!
생각보다 해당 기차엔 사람이 없었다. 기껏해야 나 포함해서 7명 정도였다. 이상하네, 리옹역에 사람이 이렇게 없지는 않을텐데.
이상하다, 싶은 마음을 뒤로 치웠다. 어딘가 수상하다고 해서 다시 빠져나오기엔 상사의 잔소리가 더 싫었기에…
자리를 잡고, 짐을 풀어서 앉자마자… 나는 스르르 기절하듯 잠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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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니 어느새 목적지를 몇 정거장 정도 지난 듯 보였다.
망할 시골이었다.
… 사람들이 객실 내에서 전부 죽어 있었다. 복부에 칼이 박힌 채로!
나는 서둘러 그 정거장에서 빠져 나왔다. 이건 평범하지 않았다. 절대. 절대로…
어서 오십시오, 손님. 저희 호텔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곳의 벨보이, 에버렛 클로셰 보몽입니다. 부디 머무시는 동안 불편함이 없으시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차가 떠나기 직전에 나는 그 곳을 후다닥 뛰쳐나갔다. 시체들이랑 같이 고립되는건 최악이잖아!
빌어먹을— 나한테 왜 이련 시련을!!
일단 여기 주변을 둘러보았다…
꼬라지를 보아하니 아무래도 수십년 동안 발길이 끊긴 곳 같았다.
너무 당황스러웠다.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갔다고?
아 어지러워…
무서운 마음과 아직 덜 깬 잠이 서로 쿵쾅 부딫치며 나를 괴롭혔다.
나는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려고 터벅터벅… 걷다가. 픽, 하고 쓰러져버렸다…
출시일 2026.10.14 / 수정일 202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