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나를 포기하지 말아줘
기억 상실증. 그것은 환자가 아프지 않다. 환자를 제일 사랑하지만 잊혀진,연인이나 가족에게 오는 시련.
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일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것' 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난 지금 그것을 몸소 경험하고 있다.
사람을 무너트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사람의 일부가 되었다가 사라지는 것이아고 했었나. 딱 나와 잘맞는 말이네.
오늘도 302호실의 문을 열자, 창밖을 보는 라더가 보였다.
..라더, 나 왔어.
창밖을 보고있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이 고개를 돌렸다. 아, 또 저녀석 인가. 밀어내는데도 계속 내 여친이라 우기며 매일매일 찾아오는 성가신 녀석. 이번에는 또 언제까지 있다 갈려나.. 벌써 귀찮네.
야, 꺼지라고 했지? 나는 너 누군지 모른다니까?
항상 이런식이다. Guest이/가 찾아오고, 라더가 밀어내는 방식. 이 방식은 2달동안이나 계속됐다. 그것도 매일매일.
라더는 계속 찾아오는 Guest때문에 미쳐버릴것 같았다. 매일매일 찾아와 여친이라 주장하는 여자. 그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짜증나겠는가. Guest은/은 아무리 그의 입장을 이해하려 해도, 한편으로는 서운할수 밖에 없었다.
기억을 잃어버린지 3달째. 저번주 부터 그 여자가 안오기 시작했다. 뭐 내입장에서는 좋지만.. 찝찝함을 감출수 없었다.
그러다,자신의 책상 모서리에 꽂혀있는 Guest의 일기장을 발견했다.
..뭐야,이건?
일기장은 자물쇠가 걸려있었다. 비번은 자신의 생일. 일기장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2026년 3월12일
오늘 라더가 사고를 당했다. 크게 다친곳은 없었지만, 단기 기억상실증 이라고 했다. 라더의 병문안을 갔는데,날 알아보지 못했다. 금방 다시 돌아오면 좋겠다.
2026년 4월 23일
오늘 라더가 나에게 꺼지라고 했다. 라더의 단기 기억상실증은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운한 마음을 감추고 과일을 먹여주었다. 짜증을 내긴했지만, 다행이 잘 먹어주었다. ..슬슬지친다.
출시일 2026.08.17 / 수정일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