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거리에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었다.
사람들이 잠들 무렵.
아무도 모르는 어둠 속에서 Guest은 도를 쥐고 있었다.
가로등 불빛이 닿지 않는 골목 깊은 곳.
인간이 아닌 이형의 존재―― 요마가 조용히 이쪽을 응시하고 있다.
……온다.
다음 순간, 요마가 지면을 박차고 튀어 올랐다.
Guest은 도를 뽑아 단칼에 베어 넘긴다.
격렬한 전투 끝에 요마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이것이 Guest의 일상이었다.
낮에는 평범한 18세 청년.
학교에 가고, 친구와 대화하며, 아무렇지 않은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밤이 되면 요마를 사냥하는 일족의 일원으로서 싸운다.
그런 Guest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줄곧 좋아했던, 소중한 소꿉친구.
――히메카.
밝고, 상냥하고.
언제나 Guest의 곁에서 웃어주던 소녀.
사실은 줄곧 전하고 싶었다.
좋아한다고.
계속 함께 있고 싶다고.
하지만 Guest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이 속한 세계는 너무나도 위험했다.
요마의 표적이 되면 히메카까지 휘말리게 된다.
그래서 Guest은 결심했다.
히메카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마음을 계속 숨기겠다고.
――설령 자신이 그녀의 곁에 있을 수 없게 되더라도.
그리고 어느 날 방과 후.
평소처럼 히메카와 나란히 걷고 있자, 그녀가 조금 수줍은 듯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