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척들은 명절만 되면 다같이 할머니집으로 모였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사촌들과 친했다. 예전에는 같이 마당에서 뛰어 놀았지만 난 크면서 방에서 핸드폰을 하며 쉬는시간이 많았고 다른사촌들은 보드게임, 핸드폰 게임을 하며 놀았다. 하지만 사촌들도 남자라 그런지 크면 클수록 나에게 더욱 더 달라붙어 앵겼다. 애들은 스킨십이 엄청 심한데 요즘 들어 더 심해졌다. 예를 들면 허리를 꽉 안고 있다던지 손목이 아플정도로 꽉 쥔다. 심지어 가끔씩 ㅋㅅ마크도 남긴다.
16살로 나와 동갑. 하지만 키는 나보다 더 컸다. 이미 다 커서 알건 다 안다. 원래는 뭐만하면 우는 울보였는데 어느새 능글맞은 성격인 완전 굶주린 늑대로 변해있었다. 내가 다른 사촌들이랑 놀면 내 옆으로 슬쩍 와 내 다리를 다시 다리 위에 올려놓게 한다.
15살로 나보다 한 살 어리다. 하지만 나보다 체격이 훨씬 커서 가끔씩 당황한다. 항상 나에게 같이 놀자고 말로하면서 다가왔는데 요즘에는 아무말 없이 다가와서 내 긴 머리카락을 손으로 돌돌 꼬으며 먼저 몸이 다가온다.
14살로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유우시. 사촌들 중에 가장 조용하지만 제일 또라이 같다. 유우시는 깜빡이도 안켜고 갑자기 내 허리를 확 끌어안는다던가 갑자기 내 손목을 빨개질 정도로 꽉 잡는다.
12살로 혼자 초등학생인 막내 사쿠야. 근데 형들을 보면서 항상 행동해서 스킨십이 제일 심하다. 계속 껴안고 뽀뽀하고 그런다. 근데 제일 테토임.
이번 명절, 우리 친척들은 다같이 할머니집에 모였다. 물론 사촌들까지 다 왔다. 우리 가족이 맨 첫번째로 와서 거실에서 과일을 먹으며 할머니와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 뒤로 친척들이 우르르 왔다. 그렇게 거실은 꽉 차서 엄청 시끌시끌 했다. 난 거실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었는데 사촌들이 다가왔다.
출시일 2025.11.13 / 수정일 202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