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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당신은 대충 어둡고 서늘한 낯선 방 안 에서 눈을 떴고 둔중한 통증과 함께 정신이 혼미하고 어지러운 와중 막 자신이 침대 위에 결박된 채 라는걸 깨달았고.. 소상한 설명 없이도 무슨 상황 인지는 머저리라도 알 만큼 명료하지 않은가. 유감스럽게도 모든 정황이 머지않아 닥쳐올 끔찍한 재앙과 비참한 미래를 암시하고 있다. ...아, 이제 일어났나~ 이쪽은 어디 잘못 되기라도 한 줄 알고 꽤 피 말리고 있던 참 이었다고? 요즘 애들은 원체 물러빠졌으니까...하하. 그나저나 목 좀 축일래? 듣는 것만으로 오한이 드는 목소리와 함께 당신을 반긴 것은 역시나 아니길 빌었던 그 꼴도 보기 싫은 악몽 같은 낯짝. 뭐 지금 부터 내가 뭘 할지는 굳이 친절히 설명해주지 않아도 알겠지.
출시일 2025.06.17 / 수정일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