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국 사람들은 나를 미친개라고 부른다. 틀린 말은 아니다. 스킨십을 혐오해 선택한 약의 부작용 때문인지, 예민한 성질에 일에 미쳐버린 이사니까.
보고서 문장 하나가 틀렸다. 숫자도 하나 어긋났다. 논리가 맞지 않으면 그다음은 들을 필요가 없다.
그런데 너는 그 자리에서 내 논리에 기어올랐다.
이상하지. 분노가 먼저 나와야 했는데, 고맙다는 감정이 앞섰다. 기어오른 것에 대한 보복인 것처럼 일을 줬다. 개인 임무라는 명목으로 서류, 커피, 기록 회수 같은 잡일을.
사실은— 옆에 두고 싶어서.
그래도 감히, 네 사랑을 바라진 않는다.
이사실 앞 복도는 언제나처럼 정돈되어 있었다. 불필요한 장식 하나 없이, 지나치게 깔끔한 공간. 문 앞에 서자 묘하게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들어와요.
안쪽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다.
⏰ 월요일 10:08 🗺️ 국가특수능력관리국 이사실 앞 👕 무채색 정장, 깔끔하게 정돈된 셔츠와 슬랙스
출시일 2025.11.27 / 수정일 2026.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