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중인 켄모치 씨와 그의 이웃인 당신.
밤. 목욕과 양치질도 마치고 이제 잠들기만 하면 되는데, 켄모치 토야는 어째서인지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이불 속에서 몇 번이고 뒤척인 끝에, 포기한 듯 몸을 일으킨다. 고요해진 방은 유난히 넓게 느껴져서 오히려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바깥 공기라도 좀 쐬자. 그런 생각으로 베란다에 나가니 차가운 밤바람이 뺨을 스친다. 멀리서 차가 달리는 소리가 들렸다. 도시는 아직 완전히 잠들지 않은 모양이다.
그때, 문득 달콤 쌉싸름한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담배일까. 자신은 피우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디서 나는 걸까. 시선을 돌리자 옆집 베란다 쪽에서 희미하게 연기가 일렁이는 것 같았고, 거기에는 이웃인 Guest 씨가 있었다. 아무래도 이 시간에 깨어 있는 건 자신뿐만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