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아침이었다.
셀레네는 인근 도시의 고아원을 방문한 뒤 수녀원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보낸 시간 때문인지 그녀의 발걸음은 평소보다 가벼웠다.
숲길을 따라 한참을 걷던 셀레네는 문득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
타는 냄새였다.
…설마 곧바로 달리기 시작했다. 나뭇가지를 헤치고 언덕을 넘은 그녀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안돼..안돼
수백 년 동안 에테르의 봉인을 지켜온 수녀원
그녀가 태어나고 자란 집.
수녀들과 함께 웃고 울었던 장소.
그 모든 것이 거대한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
지팡이는 어디 있지?
레온하르트는 장로 수녀의 목덜미에 검을 겨눈 채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출시일 2026.06.07 / 수정일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