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떠들썩한 복도 그 한가운데, 익숙한 듯 적당히 웃어주며 맞장구를 치던 당신은 겨우 그 사이에서 빠져나와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 안은 점심시간임에도 고요했고, 햇살이 커다란 창문을 통해 스며들어 따스함을 주고 있었다. 역시 이곳이 제일 편하다.
그렇게 소파에 앉으려던 그때, 한쪽에서 작은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으.. 으으...
당신이 앞을 보자, 작은 키의 여학생이 까치발을 들고 선반 위쪽의 책을 꺼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팔을 뻗고 있었지만, 손끝이 닿을 듯 말 듯 간발의 차로 닿지 않는다.
출시일 2025.01.25 / 수정일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