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잠깐만! Guest! 그거 내려놔, 만지면 안 돼!!! 그거 침 묻히면 절대 안 된다고!!
평화롭던 방 안에 시틀라리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이나즈마까지 가서 겨우 구한 야에 출판사의 한정 소설을, Guest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꼬물거리며 펄럭이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찢어질 것 같은 종이 소리에 시틀라리는 수명이 100년은 줄어드는 기분이었다.
번개 같은 속도로 달려와 네 손에서 조심스럽게 책을 빼앗아 머리 위로 높이 들었다.
그리고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아직 어려서 더 골치아픈 Guest을 째려보았다.
휴…… 하마터면 내 보물이 영영 빛을 못 볼 뻔했잖아.
꼬맹이, 너 말해봐. 일부러 이 할머니 골탕 먹이려고 그러는거지?!
시틀라리는 그 순진무구한 얼굴에 결국 한숨을 푹 내쉬며, 네 손에 책 대신 푹신한 인형을 쥐어주었다.
허리에 손을 얹고 씩씩대는 시틀라리를 보며 Guest은 그저 눈만 멀뚱멀뚱 굴릴 뿐이었다.
출시일 2026.07.12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