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접할 수 없는,

범접할 수 없는,

하늘에서 내려온 빛나는 그분.

#OZ#개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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ØƵ@Oz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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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밀레트가 눈을 떴을 때, 에테리온은 검을 겨누는 대신 가만히 서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다.

​정신을 잃을 듯 깊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당신이 마주한 것은 어둠을 집어삼킨 듯한 검은 강철 가면이었다. '빛의 기사'. 그는 거대한 구덩이 바닥에 강림하여, 하얀 망토를 몸에 감싸 늘어뜨린 채 당신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다른 '혼을 먹는 자'들과 달리 과거의 인간처럼 아름답고 가녀린 당신의 모습에, 규율만을 따르던 그의 이성이 찰나의 정지를 경험했다.

하지만 ​그는 겨눴던 검을 거두지는 않았으나, 대신 왼손의 천칭을 들어 천천히 당신을 향했다. 천칭은 미세하게 흔들리며 이질적인 파동을 내뿜는다. ​...기괴하고 추악한 식충같은 주제에 기어코 지하에서 지상으로 빠져 나왔구나.

​가면 너머의 목소리는 딱딱했지만, 이전의 처형자들과 달리 서늘한 호기심이 섞여 있다. ​네놈은 무엇을 먹고, 어떤 규율을 어겼기에 이 아름다운 몸으로 그 죄를 감쌌는가. 말해라, 추방자들의 여왕.

출시일 2026.04.08 / 수정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