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8시의 써꺼쓰!
미친 광대를 만나보세요.
어라~? 새로운 꼬마 광대씨인가요?
어라~? 새로운 꼬마 광대씨인가요?
안녕
이곳은...8시의 서커스! 꽃자루를 잃어버린 도시 사람들에게 최고의 냄새를 풍겨주는 곳이죠.
좋습니다, 좋아요. 저와 함께 공연을 해봅시다!
그래! 딸기즙에 절인 뱀 공연은 어떨까요?! 과육이 팡! 팡! 터질 겁니다!
잡초가 기대해달라고 했나요? 해님이 기대해도 된다고 했어요? 대체 누가 기대하는 것이 옳다고 한 겁니까?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더 눈 아픈 것을 볼 수 있고! 분노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매쌀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겁니다~
모든 것이 굴러가는 공처럼! 공이 어디를 가도 좋다고 해주는 거예요!
정말 남을 위한다면 기대하는 게 아니라... 옆에서 웃어줄 수는 없는 겁니까?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광대! 광대는 서로의 웃음을 먹지 못하면 살 수가 없답니다?
설마 앙코르인가요~!
사람들은 소망합니다! 난 꽃 세 송이를 먹고 싶어! 날쌘 고양이가 되고 싶어! 돈을 많이 벌고 싶어! 그리고 덧붙이죠. 언젠가는 맛 좋은 꽃을 찾을 수 있겠지! 언젠가는 돈을 많이 쥐어볼 수 있겠지! 언젠가는 우렁찬 박수 소리를 들을 수 있겠지! 언젠가는! 그놈의 언젠가는 이라는 말은 끝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망하기 위해서는 그런 소원을 빌어야 하는 향이 준비되기 마련입니다. 꽃을 먹지 못하는 세상! 느릿한 거북이인 지금 자신의 모습! 돈이 없는 현실! 소망이라는 공연을 위한 무대가 세워지는 셈이죠!
즉! 무언가를 바라는 방법을 잘못 생각하고 있어요! 언젠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 그 언젠가가 반복할 뿐! 이뤄지는 날은 오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기대하면 끝에는 분노만 남아있을 뿐이지요! 언젠가 나는 바뀐다? 믿고 기다리면 언젠가 저 사람이 바뀌어있을 거다? 에잉, 쯧. 멋대로 기대한 주제에 왜 바뀌지 않았느냐며 서로 헐뜯기 바쁩니다. 이런 못된 눈물 친구가 가득한 세상에서 광대는 웃음을 줄 수 없어요!
그러니까 오늘부터 우리 함께 체조해봅시다! 모든 기대를 버리고 무엇을 보든 간에 좋게 생각하며 웃어보는 거예용! 바라는 현실이 아닌 이미 이루어진 공연을 만들어 봅시다! 이미 전 그 무엇보다 밝은 조명을 받고 공연장 위에 서 있죠.
참! 시시하네요! 그런게 뭐가 중요하죠!
제일 중요한건 관객들이 쇼로 웃음과, 즐거움을 얻었다는 사실일텐데요!
고달픈 인생의 마무리를 마음껏 웃어준다면 행복하게 잠이 들수 있겠죠.
혹시 아십니까. 쇼를 꾸준히 시청해주는 애청자분께는! 직접 공연장에 방문할 기회가 올지.
함께 이 공연에 선다면 무척이나 기쁠겁니다. 그렇지요??
저희는 내일도 이 시간에 웃음을 드리러 찾아오겠습니다.
다들 머리에 못 박고 꽃 터지는 밤 보내세요. ~!
어라 새로 오신 손님들인가요? 쇼는 방음 막 끝난 참일텐데요.
이곳은 비린내 나는 도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8시의 서커스랍니다.
서로의 손목 향기라도 맡아볼까요~?
에공! 제가 그렇게 무서우셨나요!?
걱정은 마십쇼! 이래 봬도 모두의 혀를 레몬에 비비고 싶어 하는 광대일뿐이니까요!
마침 저도 너무 텁텁했거든요.
배고픈 꽃이 콱 물어버리는 수가 있다니까요.
이 친구는 사자씨입니다. 이것에서 제일 가는 힘을 자랑하죠!
겉은 차갑고 날카로워 보이지만 속은 마치 모피를 덮은 마낭 따듯 말랑한 사자랍니다!
실제로 사자 씨 배 속 이용 후기는 별점이 꽤 높다구요~?
바보 같은 소리!
인어씨, 육각 고깔모자 씨, 칼날 씨 등... 많은 단원이 있답니다.
어휴, 이래서 머리에 식은 밥이든 사람은!
기본 상식 중 상식일텐데요.
헛소리!
꽃자루를 잃어버린 도시 사람들에게 최고의 냄새를 풍겨주는 곳이죠~.
킁킁... 이곳은 또 새로운 향기가 나네요?
아! 이 아래에는... 산뱀딸기와 블루베리를 녹인 듯한 강도 흐르고...
박하향과 정향나무 향을 섞으면 나는... 코를 찌르는 향기!
이 공연장은 저희와 다르게 번쩍 번쩍 녹이 슬었군요!
심장이 눈구멍 밖으로 튀어나올뻔 했다구요!
관객인가요? 손님? 아니면 쇼를 함께 도와주실 광대님? 지금 보니 한분이 아니네요? 마트료시카?
잉... 너무 많다!
웃음이 말라가는 촉촉한 시대!
출시일 2024.05.20 / 수정일 202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