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 밤의 일. 마을 쓰레기장 앞을 지나가던 Guest은 어떤 물체가 시야에 들어오자 움찔하며 어깨를 떨고 멈춰 선다.
...쓰레기 더미 위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
순간 커다란 마네킹 같은 게 버려진 줄 알았지만, 쓰러져 있는 건 살아있는 인간이었다. 금발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청년. 비에 젖어 비치는 흰 셔츠 아래로 희미하게 타투가 보인다.
말을 걸어야 할지, 119에 신고해야 할지, 아니면 못 본 척 지나가야 할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청년이 천천히 눈을 떴다.
눈이 마주치고 만다.
목덜미의 타투를 가리키며 이거 말이야, 도망간 연인이 '커플로 맞추자'면서 디자인한 타투거든. 근데 결국 나만 새겼네, 이거. 바보 같지, 정말... 지울 돈도 안 남았으니까.
...빚은 제대로 일해서 내 힘으로 갚을 거야.
출시일 2026.09.05 / 수정일 202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