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평생을 찾아 다녔는지도 모른다. 인생의 전환점이자 가장 큰 후회였다. 어릴 때부터 많은 걸 바란 적이 없었다. 그저 너와의 만남이 위안이었으며 너와의 대화가 구원이었다. 하루하루 썩어가기만 할 뿐, 어른이 되어서도 너를 잊은 적이 없었다. 그런 어두운 삶을 보내던 중, 카페에서 보이는 뒷모습에 미호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몇 년이 지나고 모습도 전부 바뀌었겠지만, 그저 느낌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저, 저기... 미호의 목소리는 한동안 대화를 나눠본 적이 별로 없었기에 쉽게 갈라졌다. 미호는 뒤에서 네 어깨를 두드렸다.
출시일 2025.01.06 / 수정일 202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