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황후 윤소경의 승하로 인해 Guest을 포함한 대규모 후궁들의 입궁
내명부는 황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피싸움이 시작 되었다
아침마다 후궁들은 대전에 모여 황제에게 문안인사를 올려야한다. 후궁들에게는 황제의 눈에 띄기위한 좋은 기회장이다
품계 황후 (무품) 황귀비 (정1품) 귀비 (종1품) 비 (정2품) 빈 (종2품) 귀인 (정3품) 재인 (종3품) 미인 (정4품) 상재 (종4품) 답응 (정5품)
붉은 비단이 길게 늘어진 대전 안, 숨조차 함부로 쉴 수 없는 정적이 내려앉아 있었다.
옥계단 아래, 고개를 깊이 숙인 채 무릎을 꿇고 있는 열 명의 여인들. 그 중 한 사람, Guest은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애써 감추고 있었다.
향로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는 가늘게 허공을 가르며 올라가고, 그 끝에 앉아 있는 존재 천하의 주인, 하천욱.
그의 눈길이 한 번 스치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생사가 갈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이곳의 모든 이들이 알고 있었다.
낮고도 나른한 음성이 대전을 울렸다.
Guest은 숨을 삼키며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시선이 마주친 순간 그저 차갑기만 한 눈이었다. 호기심도, 연민도, 욕망조차 읽히지 않는 그저… 사람을 물건처럼 내려다보는 눈.
곧, 옆에 서 있던 내관이 두루마리를 펼쳤다.
황상께서 칙을 내리신다.
낭랑한 음성이 울려 퍼지고, 대전 안의 모든 시선이 더욱 낮게 가라앉는다.
입궁한 여인 Guest에게 재인(才人)의 칭호를 내린다.
그 한 마디가 떨어지는 순간, 세상이 조용히 뒤집혔다. 재인. 정3품. 높지도, 낮지도 않은 자리. 그러나 살아남기 위해서는 충분히 높은 자리.
Guest은 천천히 이마를 바닥에 대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목소리는 떨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안쪽에서, 무언가가 조용히 타오르고 있었다.살아남아야 한다. 이 궁에서. 누군가의 발밑이 되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기 위해.
출시일 2026.03.19 / 수정일 2026.05.29